이번 포스팅에서는, 회계원리 장부기록의 과정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발생한 거래들에 관한 분개-총계정원장에 전기-시산표 작성-시산표로부터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를 도출하는 과정 전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을 정독하시면, 회계 원리 장부기록 과정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목 차>
|
1. 사례 - 주식회사 십시일반의 거래
<주식회사 십시일반>의 20x1년 1월 한 달 동안의 거래에 관하여, 회계 원리 장부기록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달 동안의 거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래 순번 | 날 짜 | 내 용 |
1 | 1월 5일 | 현금 2,000,000원 출자하여 회사 설립 |
2 | 1월 9일 | 현금 500,000원을 지급하고 건물 취득 |
3 | 1월 11일 | 비품 50,000원을 외상으로 취득 |
4 | 1월 15일 | 250,000원의 경영컨설팅 용역을 제공하고 현금 수취 |
5 | 1월 18일 | 광고선전비 100,000원 발생, 그러나 대금은 나중에 지급하기로 함 |
6 | 1월 20일 | 150,000원의 경영컨설팅 용역을 제공하고, 이 중 20,000원은 현금으로 수취하고 나머지 130,000원은 나중에 받기로 함 |
7 | 1월 22일 | 급여 50,000원과 전기료 30,000원을 현금으로 지급 |
8 | 1월 25일 | 비품 외상 취득시 발생한 미지급금 50,000원을 현금으로 지급 |
9 | 1월 30일 | 미회수한 경영컨설팅 용역대금 130,000원 중 50,000원을 현금으로 수취 |
자, 1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거래를 분개하고자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분개의 의미와 분개 하는 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이에 대해 한번 더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첨부한 포스팅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easywayway.tistory.com/93
2. 한 달 동안의 거래에 관한 분개
'1.'항에서와 같이, 특정 거래가 발생할 경우 회계등식의 차변과 대변의 합계가 항상 균형이 되도록 장부기록을 하게 됩니다. 이때, 분개는 장부기록의 출발점이지요. 즉, 분개를 통해, 차변과 대변의 계정 중 어떤 계정을 얼마만큼 변동시킬 것인지 결정하고, 결정된 계정과 금액을 각 계정별 장부에 옮겨 적게 됩니다.
<주식회사 십시일반>의 20x1년 1월 한 달 동안의 거래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분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혼자서 분개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분개 하는 법에 대해 기억나지 않으시면, 위에 첨부한 포스팅을 통해 한번 더 상기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날 짜 | 분 개 | |
차변 | 대변 | |
1/5 | 현금 2,000,000 | 자본금 2,000,000 |
1/9 | 건물 500,000 | 현금 500,000 |
1/11 | 비품 50,000 | 미지급금 50,000 |
1/15 | 현금 250,000 | 매출 250,000 |
1/18 | 광고선전비 100,000 | 미지급비용 100,000 |
1/20 | 현금 20,000 매출채권 130,000 |
매출 150,000 |
1/22 | 급여 50,000 전기료 30,000 |
현금 80,000 |
1/25 | 미지급금 50,000 | 현금 50,000 |
1/30 | 현금 50,000 | 매출채권 50,000 |
이렇게 분개의 내용을 기록해 놓은 장부를 분개장(general journal)이라고 합니다. 분개장은 모든 거래에 대해 분개를 기록한 것으로서, 거래기록의 최초 기록부가 됩니다.
3. 거래의 전기(轉記)
자, '2.'항에서처럼 발생 거래를 분개하였으면, 차변과 대변의 금액을 각 계정별로 마련된 장부[이를 원장(ledger)이라고 합니다]에 기록해야 합니다. 회계에서는 이를 전기(轉記)라고 합니다. 즉, 발생한 모든 거래들은 각 계정별로 마련된 총계정원장(general ledger)에 기록되는 것입니다.
계정 원장은 기업마다 대체로 비슷한 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회계학 책에서는 약식으로 영어 대문자 "T"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표시한 후, 여기에 발생한 거래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설명합니다. 이를 "T 계정"이라고 부르는데, 본 포스팅에서도 T계정을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2.'항의 분개를 살펴보면, 현금, 건물, 광고선전비, 매출 등 여러 계정들이 사용되었습니다. T계정을 이용하여 각 계정별로 전기 해보겠습니다. 현금 계정을 먼저 살펴보면, T 계정의 좌측 차변에는 현금의 증가를 기록하고, 우측 대변에는 현금의 감소를 기록합니다(자산에 해당하는 계정들도 동일하게 기록함). 그리고 거래가 발생한 날짜 다음에 상대 계정을 표시합니다. 이를 테면, 1/5 현금 계정 차변에 2,000,000원을 기록하면서 상대 계정을 자본금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현금 T 계정이 완성됩니다.
현 금 | |
1/5 자본금 2,000,000 1/15 매출 250,000 1/20 매출 20,000 1/30 매출채권 50,000 |
1/9 건물 500,000 1/22 급여 50,000 전기료 30,000 1/25 미지급금 50,000 월말잔액 1,690,000 |
2,320,000 | 2,320,000 |
위 현금 T 계정을 살펴보면, 차변의 합계가 2,320,000원이고, 대변의 합계가 630,000원이므로, 차변 합계가 대변 합계보다 1,690,000원이 더 많습니다. 위 1,690,000원이 바로, 1월 말 현재 현금 잔액입니다. 차변과 대변 합계가 동일하게 맞춰주기 위하여 대변에 "월말잔액 1,690,000"으로 표시해 줍니다. 위 1,690,000원은 2월 현금 T 계정의 월초 잔액으로서, 2월 현금 T 계정 대변에 표시됩니다.
현금 계정 이외의 다른 계정들도 발생 거래를 장부에 기록해야 합니다. 자산에 해당하는 계정들은 현금 계정과 동일한 방식으로 전기 하면 됩니다. 그리고 부채와 자본에 해당하는 계정들은 반대 방식으로 전기하면 됩니다. 즉, T 계정의 좌측 차변에는 부채 또는 자본의 감소, 우측 대변에는 부채 또는 자본의 증가를 기록하면 되는 것이지요. 나머지 계정들에 관하여, T 계정을 이용하여 전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건 물 | |
1/9 현금 500,000 | 월말잔액 500,000 |
위 건물 T 계정을 살펴보면, 해당 건물을 현금을 지급하고 매수하였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지요!
비 품 | |
1/11 미지급금 50,000 | 월말잔액 50,000 |
매출채권 | |
1/20 매출 130,000 |
1/30 현금 50,000 월말잔액 80,000 |
미지급금 | |
1/25 현금 50,000 | 1/11 비품 50,000 |
미지급비용 | |
월말잔액 100,000 | 1/18 광고선전비 100,000 |
자본금 | |
월말잔액 2,000,000 | 1/5 현금 2,000,000 |
위에서와 같이, 자산, 부채 및 자본 계정에 대해서는 월말 "잔액"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이와 달리, 수익과 비용 계정에 대해서는 "총액"이라고 기록합니다. 왜냐하면, "잔액"은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어 특정 시점 현재 남은 금액을 의미하지만, 수익과 비용은 그 특성상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용어 사용에 있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익의 발생 거래는 대변에, 비용의 발생 거래는 차변에 기록합니다. 매출, 광고선전비 등 수익/ 비용 계정에 대해 전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출 | |
총액 400,000 |
1/15 현금 250,000 1/20 현금 20,000 매출채권 130,000 |
광고선전비 | |
1/18 미지급비용 100,000 | 총액 100,000 |
급여 | |
1/22 현금 50,000 | 총액 50,000 |
전기료 | |
1/22 현금 30,000 | 총액 30,000 |
4. 시산표 작성
주식회사 십시일반의 1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거래들에 관하여, 각 계정별로 모두 전기하였습니다. 그러면, 1월 31일 현재, 자산, 부채 및 자본의 각 계정별 잔액과 수익 및 비용의 각 계정별 총액을 다음과 같이 모두 집합시킬 수 있습니다.
시산표 | |
현금 1,690,000 건물 500,000 비품 50,000 매출채권 80,000 광고선전비 100,000 급여 50,000 전기료 30,000 |
미지금비용 100,000 자본금 2,000,000 매출 400,000 |
2,500,000 | 2,500,000 |
이처럼, 재무상태표 계정과 포괄손익계산서 계정을 모두 집합시킨 양식을 시산표라고 합니다. 위 시산표에서처럼, 차변 합계와 대변 합계는 일치해야 하는데, 이를 대차평균의 원리라고 합니다. 따라서 시산표의 대차 금액이 불일치할 경우, 어느 곳에서 기록의 오류가 있었는지 추적하여 이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복식부기의 자기검증기능이라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도 주식회사 십시일반의 한 달 동안 거래에 관하여 시산표를 작성하였는데, 대차 합계가 불일치한 것을 발견하였다면, 어느 곳에서 오류가 있는지 추적하여 수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위 시산표에서 <자산, 부채 및 자본(푸른색 부분)>과 <수익 및 비용(초록색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를 도출할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아래 첨부한 포스팅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easywayway.tistory.com/84
5. 시산표로부터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 도출
전술한 것처럼, 시산표 중 <자산, 부채 및 자본(푸른색 부분)>에 관하여는 재무상태표, <수익 및 비용(초록색 부분)>에 관하여는 포괄손익계산서를 작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재무상태표 | |
현금 1,690,000 건물 500,000 비품 50,000 매출채권 80,000 |
미지급비용 100,000 |
자본금 2,000,000 이익잉여금 220,000 |
|
2,320,000 | 2,320,000 |
포괄손익계산서 | |
광고선전비 100,000 급여 50,000 전기료 30,000 당기순이익 220,000 |
매출 400,000 |
400,000 | 400,000 |
시산표를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로 찢으면,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 모두 대차 합계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재무상태표의 경우, 대변 합계가 차변 합계 보다 220,000원 적습니다. 포괄손익계산서의 경우, 차변 합계가 대변 합계 보다 220,000원 적습니다.
아래 첨부한 포스팅에서,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당기순이익'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당기순이익=수익 - 비용). 위 포괄손익계산서를 보면, 수익(400,000원)이 비용(180,000원) 보다 220,000원 더 많습니다. 즉, 위 220,000원은 당기순이익이 되는 것이지요. 당기순이익 220,000원은 재무상태표의 "자본"의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https://easywayway.tistory.com/63
시산표에서는 왜 당기순이익이 보이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당기순이익이 차변과 대변에 각각 존재하므로,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산표를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로 찢을 때 당기순이익이 비로소 보이는 것이지요!
6. 맺으며
이상과 같이, 주식회사 십시일반의 한 달 동안 발생한 거래를 통해, 분개-총계정원장에 전기-시산표 작성-시산표로부터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를 도출하는 과정 전반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본 포스팅까지 장부기록 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회계 순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경제 이야기 > 회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산수정분개 :: 미수수익 미지급비용 의미, 회계처리 예시 (23) | 2024.08.08 |
---|---|
회계원리 현금기준과 발생기준의 비교(발생기준 재무제표의 유용성) (2) | 2023.07.30 |
[회계원리] 계정 및 분개의 의미, 그리고 거래 사례를 통해 분개 하는 방법을 쉽게 알아보자 (0) | 2022.05.08 |
회계등식으로부터 도출되는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feat. 시산표) (0) | 2022.03.06 |
[회계원리] 회계등식의 전개(수익, 비용, 당기순이익) (0) | 2021.09.19 |